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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 제작 노하우

유튜버가 알려주는 대본작성 노하우

by 유튜브가이드 쿠다TV 2020.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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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가 대본을 작성해야 하는 이유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는 대본을 숙지하고 카메라 앞에서 "대사"를 합니다.

대사란? 연극이나 영화 따위에서 배우가 하는 "말"입니다.

 

유튜버가 대본을 작성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말을 잘 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대본 없이 말을 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 지식을 쌓은 분들입니다. 우리는 그 분 들을 전문가 라고 부릅니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대본을 만들어야 합니다.

말을 글로 옮기면 글이 되고, 글을 읽으면 말이 됩니다. 말과 글은 같습니다."나는 글쓰기를 잘 못해요? 이 뜻은 "나는 말을 잘 못 한다"와 같습니다. 늦은 밤 치킨집에 가면 모두가 큰소리로 랩을 하고 있듯이 저는 모든 사람들이 말을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말을 글로 옮겨 주시기 바랍니다. 유튜버는 글쓰기를 피할 수 없습니다.  

대본의 장점

대본의 가장 큰 장점은 편집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글은 수십 번 고쳐 쓸 수 있습니다. 이 뜻은 수십 번 고민하고 말을 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전문가 보다 말을 잘 할수 있는 방법은 글을 쓰고 편집을 하는 것입니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노인과 바다의 저자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모든 초고는 쓰레기다. 뭘 쓰든 초고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 초고는 걸레로 나올 걸 잘 알고 있으니 마음 편히 쓴다." 어니스트 해밍웨이는 초고를 쓰고 400번을 고쳐 썼습니다.

말을 글로 옮기는 게 두려운 이유

멋있는 단어, 고급진 단어, 유식한 단어를 사용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글쓰기에 한 끗발 하는 분들이 모여있는 신문사에서는 중학생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고 있으며, 글만 쓰는 작가들 또한 쉽게 쓰려고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쉽게 쓰려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보는 사람이 이해하고 공감해야 좋은 글 이기 때문입니다. 보는 사람이 있어야 통장에 돈이 꽂힙니다. 독자나 시청자에게 어려운 단어를 써봤자 씨알도 안 먹힙니다. 다시 말해, 어려운 단어는 몰라도 되며 알아도 쓰면 안 됩니다. 여러분이 아는 단어만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드라마, 영화, 예능, 유튜브 등에서 나오는 수많은 단어들이 여러분을 학습시키고 있습니다. 전화, 문자, SNS도 말과 글을 사용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이미 수많은 단어를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말을 통해 서로 대화합니다. 말과 글은 일상입니다. 두려워 할 필요 없습니다.

글쓰기 노하우 3단계

첫 번째, 거침없이 최대한 길게 "대충" 써주시기 바랍니다. 이판사판으로 맞춤법 틀려도 됩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든 내용을 써 내려가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거침없이 써지지 않는다면 2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쓸 거리가 아주 많아서 고민하는 경우, 또는 아는 게 없어서 쓸 거리가 없는 경우입니다. 전자의 경우 왜 고민을 하고 있는지도 써주시기 바랍니다. 후자의 경우 써야 하는 주제가 명확하다면, 그 키워드를 인터넷에 검색하면 됩니다. 다양한 키워드를 검색하면 엄청난 정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주의할 점은 베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베낄 바에 안 쓰는 게 낫습니다 글은 창작물이며 모든 창작물에는 저작권이 있습니다. 글을 읽고 이해한 내용을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남이 쓴 글이 이해가 안 되면 땡큐입니다. 그 글은 다른 사람이 봐도 이해가 안 되는 글입니다. 여러분이 이해가 되게끔 글을 쓰면 됩니다. 공감이 되지 않거나 잘못된 내용인 것 같다고 판단되면 비판(비난 X)하는 글을 쓰면 되고 좋은 정보를 얻었는데 설득력이 부족한 글이라면 여러분이 설득할 수 있는 글을 쓰면 됩니다. 베낀다면 절대로 발전하지 않습니다. 도돌이표 찍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2번째 단계로 넘어가겠습니다
길게 쓴 글을 "압축"하는 단계입니다. 말을 많이 한다고 말을 잘하는 게 아닙니다. 첫 번째 단계는 엄청난 자료를 모으는 단계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요리하기 전에 재료로 모은 것입니다. 2번째 단계는 압축입니다.

10분짜리 내용을 1분으로 만든다면 재미있는 내용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지루하게 생각되는 부분을 삭제하고 반복되는 부분도 삭제합니다. 내가 설명하고자 하는 주제와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면 이 또한 과감하게 삭제해야 합니다.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할 뿐입니다. 10줄짜리 내용을 1줄로 정리하고 문단의 순서를 바꿔 보기도 하고 단어가 하나 없어도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다면 무조건 삭제입니다. 이해력을 떨어뜨리는 쓸데없는 단어입니다.

2번째 단계는 무한 편집입니다

팁을 하나 드리면 인터넷 국어사전에 단어를 입력하면 유의어가 나옵니다. 비슷한 뉘앙스의 단어들입니다. 듣기 좋은 단어를 선택해서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면, 2번째 단계는 1단계에서 모았던 자료를 정리해서 압축하는 단계입니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압축하는 것도 재주입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누구나 볼 수 있게 쉽게 써야 한다는 점입니다.

쉽게 쓰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문장을 짧게 많드는 것입니다. 문장이 길면 어렵기만 합니다. 시청자가 앞부분 내용을 까먹기 전에 마침표를 빨리 찍고 새로운 문장을 이어주시기 바랍니다. 요건만 간단히 하면 됩니다. 핵심을 빠르게 전달해서 원하는 반응을 이끌어 내야 합니다


3번째 단계는 완성된 글을 읽어 보는 단계입니다
대다수의 유튜버는 말을 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때문에 글을 쓸 적에도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읽히는 단어들로 바꿔 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차에 따라 은근히 어려운 발음이 있습니다. 가끔, 내가 정말 한국 사람인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말하기 편한 발음으로 고쳐서 써주시기 바랍니다, 유튜버가 글을 쓰는 이유는  결국 말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입에 잘 붙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작은 소리로 읽어보는 단계는 1단계부터 계속 적용해도 됩니다. 정리하겠습니다. "막 쓴다-줄인다-읽어본다"입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오늘은 글쓰기에 대해 자신감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글 쓰기가 쉽다고 설명드렸지만 막상 쓰다 보면 현타를 느끼게 됩니다. 결국, 많이 써보는 것이 정답입니다. 자주 쓰다 보면 여러분의 화법이 만들어집니다. 멋지게 다듬어 주시기 바랍니다.

앞서 말했듯이 말과 글은 같습니다. 그리고 말을 잘하는 사람이 글을 쓰면 더 잘 씁니다. 전문가도 "편집"을 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가 대본을 작성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콘텐츠를 다루냐에 따라 글쓰기 편집 방법이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는 책 3권을 추천드리겠습니다. 나는 말하듯이 쓴다, 150년 하버드 글쓰기의 비법, 기자의 글쓰기를 추천드립니다. 1권만 보면 됩니다 여러 가지 글쓰기 스킬이 있지만 핵심은 모두 비슷합니다.

저는 주장하고 근거를 제시하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이미 여러분이 누군가와 대화할 때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오늘 글을 보면 앞부분에서 이판사판 글을 쓰라고 주장했고 그 뒤에 문장에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말로 설득력을 높습니다. 근거를 제시할 때는 꼭 논리적인 방법이 아니어도 됩니다. 일상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서 얻은 공감은 그 어떠한 팩트보다 강력합니다. 여러분이 "응답하라 1998"과 "미생"을 오랫동안 기억하는 게 근거입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쓰고 읽으면 말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국어 책을 읽는 로봇이 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완성한 원고를 읽을 때 감정을 넣으셔야 합니다. 소주 1병으로 해결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나름대로 로봇도 쓸만하다" 하면 그냥 국어책 읽듯이 쭉 읽으면 됩니다. 처음부터 잘할 필요 없습니다. 원고를 쓰고 이걸 외워서 얘기하셨던 분이 생각이 나는데요.

컴퓨터에 원고를 띄어 놓고 읽거나 카메라 뒤에 원고로 숨겨 놓고 읽으면 됩니다. 뉴스 앵커도 카메라 뒤에 숨겨져 있는 프롬프트라는 장비를 보고 말하는 것이며 대통령과 국회의원들도 큰 행사에서는 프롬프트라는 장비로 미리 작성된 원고를 보고 말합니다. 준비된 글을 읽으면 완성도가 높기 때문에 비판 기사가 나오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생방송으로 원고가 없이 진행되는 "질문/답변"에서는 비판 기사가 많이 나옵니다.

완벽한 원고로 몰입할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하신다면 시청 지속 시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1편의 영상을 제작 시 70% 이상의 시간을 오로지 원고만 작성하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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